Day 30 Los Angeles, CA

Day 30 Los Angeles, CA

이제 여행을 끝낼 시점이 다가 왔습니다. 어느새 한달이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빨리 지나간것 같습니다. 처음 새벽에 버스를 타고 나갈때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시작했던 여행은 2010년으로 변해서 돌아가려고 합니다.

Memphis, TN 에는 Los Angeles 로 바로 갈 수 있는 기차편이 없어 Chicago 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차는 중부를 가로질러가는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싶어 이곳 Chicago 까지 다시 왔습니다.

아침에 도착을해서 또다시 Chicago 를 보고싶었지만, 영하 7도의 매서운 날씨와 칼바람때문에 4일이라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이 도시는 낯설게 느껴져서 결국 실내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기차는 약 48시간이 걸려서야 Los Angeles 에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Seattle 에서 Chicago 까지 비슷한 시간의 기차를 타본 경험이 있어서 그리 두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긴 시간의 기차는 너무나 멀기만 합니다.

기차안에서는 Los Angeles 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스패니쉬, 좀처럼 기차안에서 보기힘든 동양인도 보입니다. 기차가 California 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왜 그렇게 맘이 편안한지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런 기분까지 들었을 정도입니다. 30일의 여정을 마치고 들어온 제 방은 너무나 편했고 4일 동안 씻지못한 몸을 닦고, 그동안 길었던 수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잘랐습니다.

돌아와서 이제 제 자리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따뜻하게 대해준 모든 친구들 – Ashley, Micheal, 진업형, 개도사, 세희, Harry 형님, 정민이, 정숙누나, 연철이, 그리고 관식형.. 모두다 감사합니다. 신세 많이 졌고 앞으로 갚아야할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여행인데 외롭지않고 든든하게 버티면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Final 1

기차안 의자들 사이.

 

 

Final 2

January 8, 2010 8:21 AM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Final 3

Los Angeles Amtrak Union Station 안에서 여행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셀카.

 

 

Final 4

한달동안 길런던 수염도 이젠 깎아야지요. 근데 수염이 제겐 어울리진 않는것 같습니다.

 

 

Final 5

한달동안 내가 다닌 곳들 그리고 남겨진 흔적은 기차표와 교통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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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Day 30 Los Angeles, CA”

  1. 멋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암트랙으로 48시간 이상 여행해보려 하는데 글을 읽고나니 용기가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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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염 절대 기르지마. 보통 소도둑놈 소리가 나오기마련인데 이건 무슨.. 이유없는 검문도 이해해야할 판인데. 암튼 잘 돌아와 반갑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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