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1-23 Atlanta, GA
Atlanta 라는 도시는 제겐 낯설지 만은 않은 도시입니다. 제가 공부를 할때 Murfreesboro, TN 라는 Nashville 근처 도시에 살아 Atlanta 는 약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큰 도시 였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국내에서도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중에 하나이고, 남부에서도 큰 도시로 유명합니다.
약 18시간의 기차를 타고 저녁시간 동안 달려와서 아침을 맞으니 남부를 왔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역에는 흑인들로 가득차 있었고, 동양인은 오직 저 그리고 몇몇의 백인들만 보일뿐 이였습니다. 어쩌면 이런 낯설은 느낌이 제가 남부에 살았던 때의 느낌이 아니었나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저의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친구와는 학교를 같이 다니진 않았지만, 저와는 성격이 참 맞는 친구여서 결혼을 했음에도 남자 친구인 저를 잘 맞아주었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해주신 오랜만에 받아본 어머니의 음식들…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 뻔 했습니다. 약 3년만에 만난 친구에겐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아들 아론이가 곁에 있습니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 변화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둘째날은 제가 일했던 스튜디오에서 같이 일한 옛 동료들의 만남이였습니다. Los Angeles 를 벗어나 이곳 Atlanta 로 이주해 와서 벌써 2년 정도가 지난것 같습니다. 제게는 친동생같은 동생인데 이 가족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곁에 있으니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Atlanta 는 조용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유난히 길이 많이 막혔던걸로 기억되는 도시입니다. 길이 넓어도 출퇴근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차가 막혀 혼이 많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Atlanta 를 뒤로하고 제가 과거에 머물렀던 Nashville, TN 로 가야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Nashville, TN 에는 Amtrak 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Greyhound 를 타고 이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버스였고, 워낙 악명이 – 더럽고, 무섭고, 위험하다 – 있어서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특별이 이상한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 다면 여행하는데 큰일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의자 사이가 좁아서 앉아 가는데 조금 불편하고, 뒤에서 떠드는 흑인들과 계속 멈추는 정거장 – A 도시 to B 도시 가 아니라 이동하면서 정거장을 들립니다 – 때문에 여행시간이 길어 지는 것을 빼면 훌룡하진 못해도 최소한 이동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국에서 유명한 교통 수단인 Amtrak 과 Greyhound 까지 이용을 해 봤네요. 여기까지 오니 차없는 미국여행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아들
울지마…
이 사진을 찍는 순간… 나는 생각났다. 이건 일이 아니야.. 좋아서 찍어주는 거라고..
같이 일했던 동료와 그녀의 아들.. 아들이 지쳐보여.
아.. 다같이 일하던 때가 언제더냐…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두사람.
아.. 악명높은 Greyhound 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다. 제 가방을 보니.. 떠돌이 인생이 이런건가 싶더군요. 가방하나 달랑메고 미국여행이라… 난 대단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아틀란타는 언제나 그랬듯이 싫어… 남부가 싫다.
Jackson, TN 아틀란타와 중간정도의 도시.. 담배피면서 쉬어가고 새로운 사람을 태우고.. 한국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닮은점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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