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 Amtrak from Oakland to Seattle
여행의 4번째날은 Oakland 를 출발해서 Seattle 까지 약 24시간이 걸리는 기차를 타야하는 날 입니다. 24시간이라는 말도 않되는 시간을 보낼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기차에서 24시간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장거리 열차의 타면서 첫 인상은 ‘왜 저 사람들이 기차를 탈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만 구하면 싼 비행기를 찾을 수 있는데 비행기에 비해 싸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기차를 왜 선택하는지 말입니다.
제가 생각한 결론은 미국에서 기차라는 교통수단은 못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행기처럼 Security Check 이 없어서 짐을 검사하지 않고 마음대로 부치고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왜 했냐면 기차 중간에 어떤 여자가 화장실에서 대마초를 피워 걸렸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다음역에서 바로 경찰에 잡혀갔지만. 공항, 비행기에선 말도 않되는 상황이라 – 물론 여기서도 사람들이 다들 수군거렸습니다 – 이런 상황을 보면서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차에 대한 믿음은 깨지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용한 기차 여행을 즐기겠지만, 미국에서만은 Amtrak, Greyhound 는 안전한 여행수단이 아니란걸 느낀 첫 장거리 열차 였습니다.
제가 도착할 Seattle 이 속한 Washington 주 아래 Oregon 주의 모습입니다. 차로 달려도 끝도없이 저렇게 나무 숲이 보이고 중간에는 눈이 쌓여 있어서 정말 꿈속에서 나올법한 곳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반정도 온것 같습니다.
24시간을 달리면서 중간마다 쉬는 시간을 줍니다. 제가 탄 기차는 아침, 점심에 휴식시간을 주는데 담배를 피우는 분들에게는 꿀맛같은 휴식이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제 옆에 앉았던 친구가 본인이 만든 나무 파이프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기차역에서 수화물을 옮기는 모습인데 카트와 리어커의 만남? 제게는 참 낯선 모습이였습니다.
기차표에는 좌석이 없습니다. 기차를 타면서 승무원이 자리를 정해주고 아무곳이나 앉을 수 있으면 편하게 골라 앉으면 됩니다.
승무원은 손님이 가는 목적지를 선반에 붙혀있는 종이로 확인을 합니다. 그 종이에는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의 목적지가 적혀 있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도중 어떤 여자가 순간 기절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Medical Emergency’ 라고 외치는 다급한 상황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여자는 조금 있다 깨어났지만, 미국이 개인주라고 많이 느끼며 살았지만 이런 다급한 상황에선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 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24시간이 지나 이제 Seattle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루만에 밟아보는 땅이라 그런지 아니면 낯선 공기때문인지 많이 설레였습니다.
숙소를 찾으며 걷던중 골못에서 차위로 보이는 많은 와인잔이 눈에 띄였습니다. 이제 Seattle 을 돌아다닐 일만 남았습니다. 이틀 동안의 Seattle 여행기 계속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