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는 크리스마스…. 저녁도 먹고 술도한잔 했지만 웬지 울적하다는 생각에 뭔가 글을 올릴 꺼리가 없을까 생각하다… 몇일전 이러저리 살펴본 Lightroom vs Aperture 에 대한 내용을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사진 스튜디오에서 현재 4년동안 사진사 & 비디오 편집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편집이야 처음부터 Final Cut 을 이용했지만, 사진은 Lightroom 을 이용해서 proofs 가 나갔습니다. 한번 갔다오면 기본 7-800장 많게는 1500장까지 나가다 보니 raw 화일 관리가 여간 힘든게 아니였습니다. 물론 좀더 손을 봐야 하는 사진은 Photoshop 을 이용하지만 워낙 장수가 많고 간단한 보정만으로도 충분한 스냅사진 종류는 Lightroom 을 이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Lightroom 을 사용해 왔습니다만, 두 제품 중에서도 Lightroom 을 선택한 이유는 제 맥미니에서도 빠르게 잘 돌아간다는 이유였습니다. 회사에서는 Mac Pro 를 이용하기 때문에 Aperture 를 빠르게 돌릴 수 있지만, 집에 있는 맥미니로 작업을 하려면 어찌나 버벅이던지 사진한장 보정할려면 꽤나 힘들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Lightroom 이 이제는 손에 익어 버렸고 제게 필요한 Preset 도 많이 지정이 되어 있어서 쉽게 어플리케이션을 바꿀수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Aperture 를 마음먹고 사용해본 결과,
손에 익숙한 Lightroom 을 뒤로하고 Aperture 를 사용하는데 두가지 문제점이 제게는 크게 불편했습니다.
1. Quick Collection 이 없다.
Quick Collection 기능은 찍은 사진을 importing 한뒤, Proof 로 나갈 사진을 선택할때 빠르게 골라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Aperture 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 제가 찾진 못하는건 아닌가 해서 검색도 해보았지만 단축키하나로 사진을 고르는 기능은 없더군요. 검색을 해서 대체할 만한 기능으로 Keyword 를 이용해서 smart folder 로 이동하게 하는 방법은 있지만 두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야하는 것이 하나의 키에 대해서는 단점으로 보입니다.
2. 보정시 Preset 이 없고 Plug-in 으로만 편집을 해야한다.
Lighroom 에는 Preset 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여러가지 세팅이 바로 이미지에 적용되어 빠르게 편집이 됩니다만, Aperture 에서도 물론 보정기능이 있지만 이것들이 하나의 preset 으로 정해져 있지않고 Photoshop 처럼 Plug-ins 를 독립적으로 띄워서 보정을 해야하니 2-300 여장을 맥미니에서 할려고 생각한다면…. 시도해 보지도 않았지만 해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Aperture 에도 Lightroom 에 없는 좋은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Stack 과 Project 관리기능은 Apreture 를 멋지게 보이게 하는 기능임에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로 두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살펴본 결과 Aperture 는 사진기자, 혹은 취미 사진가에게 적합한 반면, Lightroom 은 웨딩 사진사에게 더 필요한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