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랜된 PC를 모니터없이 파일서버로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RDC 로 맥에서 필요할때만 접속을 하는데, 몇일 전 부터 한글이 제대로 보이질 않더군요. 검색을 해봐도 원하는 답이 없어서 한글 윈도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부팅후에 묵묵답답… Mac 에서 PC로 접속을 못하기도 하고 삽질의 연속이였습니다.
P3 700을 사용중이라 업그레이드를 해줄까도 생각했지만 PC로 하는 일이 없는 터라 돈들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종일 삽질한 결과 국가 및 옵션에서 ‘표준 및 형식’ 그리고 ‘국가’를 한국과 한국어로 바꾸고 나니 제대로 보이는 군요. 생각해 보니 꼭 한글 윈도로 깔지 않아도 되는 거였습니다. 갑자기 하루종일 인스톨만 다섯번 넘게 했는데 억울하다는 생각과 한숨만 나오더군요. 다시 영문을 깔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되풀이 하기엔 지쳐버렸습니다.
언제나 끝없는 Mac vs PC 얘기에 끼고 싶지 않지만 오랜만에 인스톨하면서 느낀건 Mac 쓰기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파워북과 파워맥에 설치된 타이거는 일년넘게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거든요. 재설치 없이 윈도쓰시는 분들도 계신거 알지만 윈도우 쓰면서 버릇처럼 조금만 느려지면 고스트 돌려서 복구시켜주고 했던 경험이 Mac 에서는 없던 것 같습니다.
휴일하루 버렸으니 내일은 멀하고 놀지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