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 친구?

우리 그 일요일 기억나? .춘천가는 기차 들으면서 갔었잖아.. 내 낡은 아이와 카세트로 들으면서 말이야… 새벽부터 전화와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했잖아.. 정말 그 노래 가사처럼 무작정 떠났는데…

아무도 없던 철길, 저 멀리서 기차가 올 것만 같은 철다리도 걸어보고 그러다 너의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 그 철길에서 먹었잖아. 그리고 너때문에 나 처음 담배 배웠잖아 이 나쁜놈아.

그리고 우리 돌아올때 현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 무작정 따라다니고 말이야. 기억나 친구?

나 그때가 제일 행복했었나봐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가 생각나….

문득 지금 내가 왜 이곳에 이렇게 홀로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뭘 기대하길래 모든걸 뿌리치고 난 여기에 와 있는걸까.

미안하다. 친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