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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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마지막 주를 하와이로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여행을 갔다 오면 남아있는 사진들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내가 어디를 갔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말이에요.

이번 여행은 나름의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필름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사진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쉽게도 필름을 사용할 기회가 적어서 앞으로 자주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Fuji Pro 400HKodak Portra 400 입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어떻게 틀리는지 알기 위해서 블로그 포스트에 따로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Timelaspe Video 에 대한 도전입니다. 비디오를 보면서 흥미로운 시도라고 생각했고 도전해 보고 싶었던 거라 해봤지만, 많은 인내가 있어야 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휴가를 돌아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필름을 맡기고 찾아오고, 여행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해야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여행 후유증이라고 말을 해야 하는 건지 일상생활에서 도통 기운이 나질 않았습니다. 온종일 무력감에 시달려서 꼬박 일주일 동안 뭔가에 홀리듯 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현실세계에 다시 적응될 즈음 여행사진을 열고 한 장씩 천천히 고르며 감상을 하니 다시 또 생각납니다. ‘이때 내가 저것을 봤구나!’ 하니 기억이 하나둘씩 났습니다.

이래서 여행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Day 1, Hawaii – thunderstorming

Day 2, Hawaii – 하이킹의 시작

Day 3, Hawaii –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Day 4, Hawaii – 바다로 떠내려 갔습니다

Day 5, Hawaii – 온종일 걸어 보자

Day 4, Hawaii – 바다로 떠내려 갔습니다

어제까지는 하와이의 초록을 만났다면 오늘은 블루, 바다를 만나러 나왔습니다. 이제 날씨도 많이 좋아져서 Day 4 에는 맑은 날의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찾은 바다는 Kailua Beach Park 입니다. 도착했을 때 바라본 바다는 어떻게 색이 저렇게 푸를 수 있는지 의심을 할 정도로 너무 맑아서 바다가 아닐 거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태평양의 푸른 바다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Kodak Portra 400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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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바다 Lanikai Beach 주차장도 없고, 화장실도 없는 비밀의 바닷가입니다. 숨 막힐 정도의 끝없는 바다와 매우 고와서 파우더 같은 모래 그리고 한없이 부럽기만 한 바다를 등지고 있는 집들. 집 뒷들이 저렇게 눈부신 바다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Day4 7Day4 8Day4 9Day4 10Day4 11Day4 12Day4 13Day4 14Day4 15Day4 16

아래 사진들은 디지털로 담았습니다.

Day4 17Day4 18Day4 19Day4 20Day4 21Day4 23Day4 24Day4 25Day4 26Day4 27Day4 28Day4 29Day4 30

비행기를 타기전 마지막 밤을 위해서 Sunset 을 멋지게 담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더 먼곳으로 북쪽을 향해 운전을 했습니다. O‘ahu 섬의 북쪽 North Shore 로 불리는 곳은 그날의 날씨에 영향이겠지만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과 푸른 바다와는 다르게 산을 덮고 있을 만큼 낮은 구름이 인상적 이였습니다. 이쪽 바다의 특징은 높은 파도로 인해 Surfer 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North Shore 를 관광할때면 어김없이 등장해서 너무나도 유명한 Giovanni’s Shrimp Truck.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기대가 컷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최고의 Scampi 는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의 밤이 저물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몸과 마음은 천천히 이곳에 적응이 되는 것 같은데 시간은 절 떠나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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