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8집 중 처음으로 싱글음반이 29일 발표를 한다기에 많이 들떠 있습니다. 7집뒤로 4년 기간의 공백 그리고 그의 골수팬임을 자청하는 제게는 큰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해외에 사는지라 인터넷으로 구입을 해야되서 몇군데 사이트를 돌아다녀 보니 아직은 해외배송을 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거기다 가격이 10400원 으로 책정이 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서태지 정도의 아티스트니 일률적으로 가격이 정해진 듯해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새로운 앨범이 비싸고 오래된 음반일수록 가격이 싸지는 한국 음반의 이상한 점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싱글앨범인데 저렇게나 비싸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음원들을 저는 iTunes Store 를 통해 구입하는데 곡당 가격이 99전 입니다. 물론 앨범 전체를 판매하지만 10불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그럼 앨범에 10곡이 넘으면 10불이 넘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서태지 얘기가 나올때마다 ‘곡수가 적으면서 만원이냐 받냐’ 하는 물음에 ‘어떻게 앨범에 들어있는 곡수로 음반의 값을 따질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싱글음반 가격을 저런 식으로 받는 다면 부담은 고스란이 음반을 사는 소비자에게 넘어가고 결국엔 불법 다운로드를 부축이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온라인으로는 시간이 지난뒤에 판매를 시작하기까지 한다니 속된말로 돈독이 올랐구나라는 생각뿐이 들지 않습니다.
좋은 음악을 구입하는데 돈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이런식으로 어이없이 돈을 긁어 간다면 기분좋게 앨범을 구입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저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글 이거 뒤로 하나 더내고 앨범 내신다고 들었습니다.
근데말이죠.. 싱글가격에는 이의가 없겠습니다. 근데 앨범가격도 싱글앨범에서 만약 1000원이나 2000 정도밖에 차이 안나게 하면 진짜 돈벌이로 앨범내는 거잖아요
형 블로그에서 앨범 보자마자 sigur ros의 Agaetis Byrjun 앨범표지하고 많이 닮았다 생각했음
제 생각에도 ‘살사람은 가격에 관계 없이 산다’는게 가장 크게 작용한것 같네요.
솔직히 서태지 앨범 안살사람은 3천원이어도 안사잖아요-_- 살사람은 2만원이어도 사죠.
저도 좀 비싼감이 있지만 일단 예약부터 지르고 봤습니다; 서태지잖아요
팬들 사이에서도 그 가격은 사실 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앨범 가격은 서태지 혼자만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음반을 퍼블리싱하는 업체, 유통하는 업체들(온라인이고 오프라인, 동네 음반 가게들까지)의 이해관계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이번 앨범의 재킷을 보니 패키징이 다른 음반보다는 조금 비싸게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 부분은 크게 가격에 영향을 안 미칠지도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나오기전에 사기로 작정은 했지만 가격을 보니 선뜻 인터넷 뱅킹을 누르기가 겁나네요;;
아마도 “살사람은 산다.” 이런생각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