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앰트랙 기차여행

미국 여행을 하는데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차, 비행기, 기차 그리고 쉽지는 않겠지만 자전거, 도보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기차여행은 미국 처럼 큰 나라를 커버하는데 쉽지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원하는 곳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기차라는 수단은 참 매력적 입니다.

미국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달 동안의 기차여행을 통해 얻은 팁을 알려드리면
– USA Rail PASS 는 전화나 역에 근무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는 되질 않습니다. 예약을 하실때 전화보다는 한가한 역에서 역무원과 자신의 스케줄을 상담하시면 추가금도 (때론 추가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줄일 수 있고, 취소나 예약이 쉽습니다.
– 먹을 것 잘 챙겨서 타시기 바랍니다. 기차내에 스낵과 식사를 즐길 수 있지만 음료수가 $2 정도 하니 장거리를 가실 경우에는 음식값으로 많이 지불할 수 있습니다. 물, 과자, 빵 등등 본인 취향에 따라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콘센트가 있는 줄 알았다 큰고 타쳤습니다. 시험삼아 LA-San Diego 를 다녀올때만 해도 모든 자리에 콘센트가 있었습니다. 장거리를 가니 당연히 있을줄 알았던 콘센트가 없었습니다. 기차에 따라 콘센트 유무가 결정되니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미국 기차하면 느리고, 시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한번도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적이 없었고 온라인으로 나온 시간에 맞춰서 출발, 도착을 한것에 놀랬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차 시간 스케줄을 맞춰 일정을 만들어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 큰 가방 두개도 거뜬히 실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추가요금도 없습니다. 저는 배낭여행이였지만 다른 여행객들은 큰 여행가방을 두개나 실고 타더군요. 비행기처럼 추가요금없이 짐을 실을 수 잇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제일 걱정이였던 부분은 도시에 내렸을때 제가 원하는 곳으로의 교통수단이였습니다. 미국을 살면서 대중교통을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아 어느정도를 대중교통이 커버해 주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뉴욕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전에 차로 방문했던 도시들 또한 기차역 혹은 타운안에서 유명한 장소들과의 연결이 잘 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Day16 062

 

Day 30 Los Angeles, CA

Day 30 Los Angeles, CA

이제 여행을 끝낼 시점이 다가 왔습니다. 어느새 한달이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빨리 지나간것 같습니다. 처음 새벽에 버스를 타고 나갈때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시작했던 여행은 2010년으로 변해서 돌아가려고 합니다.

Memphis, TN 에는 Los Angeles 로 바로 갈 수 있는 기차편이 없어 Chicago 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차는 중부를 가로질러가는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싶어 이곳 Chicago 까지 다시 왔습니다.

아침에 도착을해서 또다시 Chicago 를 보고싶었지만, 영하 7도의 매서운 날씨와 칼바람때문에 4일이라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이 도시는 낯설게 느껴져서 결국 실내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기차는 약 48시간이 걸려서야 Los Angeles 에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Seattle 에서 Chicago 까지 비슷한 시간의 기차를 타본 경험이 있어서 그리 두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긴 시간의 기차는 너무나 멀기만 합니다.

기차안에서는 Los Angeles 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스패니쉬, 좀처럼 기차안에서 보기힘든 동양인도 보입니다. 기차가 California 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왜 그렇게 맘이 편안한지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런 기분까지 들었을 정도입니다. 30일의 여정을 마치고 들어온 제 방은 너무나 편했고 4일 동안 씻지못한 몸을 닦고, 그동안 길었던 수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잘랐습니다.

돌아와서 이제 제 자리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따뜻하게 대해준 모든 친구들 – Ashley, Micheal, 진업형, 개도사, 세희, Harry 형님, 정민이, 정숙누나, 연철이, 그리고 관식형.. 모두다 감사합니다. 신세 많이 졌고 앞으로 갚아야할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여행인데 외롭지않고 든든하게 버티면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Final 1

기차안 의자들 사이.

 

 

Final 2

January 8, 2010 8:21 AM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Final 3

Los Angeles Amtrak Union Station 안에서 여행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셀카.

 

 

Final 4

한달동안 길런던 수염도 이젠 깎아야지요. 근데 수염이 제겐 어울리진 않는것 같습니다.

 

 

Final 5

한달동안 내가 다닌 곳들 그리고 남겨진 흔적은 기차표와 교통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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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6-29 Memphis, TN

Day 26-29 Memphis, TN

10년만의 귀환. 미국에 유학을 결심하고 입국 했을때 첫번째 도시가 Memphis, TN 였습니다.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학교로 갈 마음을 먹고 있었을때 1년정도 어학연수를 하기로 결심했는데 Nashville 에는 마땅한 곳을 찾기가 힘들어서 Memphis 로 결정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던 곳을 10년만엔 다시 왔습니다. 언제나 제게 Memphis 는 어둡고, 칙칙하고, 조용하면서, 외로운 그런 도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Nashville 에서 Memphis 로 Greyhound 를 타고 4시간을 달려 도착했을때가 이미 2:30 이 넘어섰습니다. 제가 머물 호스텔가지 거리가 약 4마일…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 했으나 그 시간이 아니면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가 힘들거라 생각했기에 4마일을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호스텔을 위치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제가 걸었던 경로는 Memphis 에서 남쪽지역으로 흑인들이 많고 위험했던 지역이였습니다. 도시가 곧 멸망이라도 할것 같은 분위기가 저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찍는 제게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있었을 때보다 도시는 더 황폐하게 느껴졌고, 뭔가를 시도하려 했지만 이미 사람들은 빠져나가 마치 ‘죽은 도시’처럼 느껴지는 그곳이 Memphis 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저와 어학연수를 같이 했고 지금은 여기서 살고 있는 형님을 만났습니다. 약 5-6년 만에 뵙는데 여전한 그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닿고 있는 제 여행에서 저는 무었을 했는지 뒤돌아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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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Greyhound 로는 마지막 여정입니다. 정거장 안의 모습은 어떤지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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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Welcome 하지 않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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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Greyhound 의 화장실입니다. 미국 버스들은 뒷자리에 화장실이 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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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phis 로 가던 중 또 사람을 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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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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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미국의 첫도시 Memphis 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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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그렇듯 걸었듯었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인지 저렇게 노란줄이 있습니다. 제가온 길이라고 표시된걸까요?

 

Day26 008

낡고 오래된 미터기. 작동은 될지 의심스러움.

 

 

Day26 009

남부라고 하지만 절대 남부답지 않게 고드름이 있는 곳. 많이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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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내가 가는 곳의 분위기 들이 이렇지? 당장 내일 부셔질듯한 분위기.

 

 

Day26 011

길가다 발견했는데 내가 들으면 싱크로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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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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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은 깨어져 있고. 건물은 아무도 없고.. 모두가 나가버린듯한 곳.

 

 

Day26 014

교회이지만 사람이 없어져서 그런지 낡은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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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클래식 자동차. 이런차 데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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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있으면 이런차 한번 타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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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지 않는 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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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Kyle street!

 

 

Day26 021

Felix Street!! San Francisco 에서 만난 Felix 가 생각나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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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집이 도시안에 있단 말인가… 덩쿨로 덮히고 동네 전체가 이주한듯…

 

 

Day26 023

타고 놀게 나무에 매달에 놓은 타이어. 재미있는건 이 타이어 광폭타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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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로는 마지막이였던 Memphis 의 Pilgrim Hostel

 

 

Day26 025

입구부터 마음에 들었던 곳. 다녔던 곳중 값싸고 사람좋고 너무 맘에 드는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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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있는 마네킨들. 가발 진열대.

 

 

Day26 028

Memphis 에 살고계신 형님의 가계안. 가발 Policy 는 저렇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Day26 029

가계 순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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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을 닫을 시간. 너희들도 밤엔 쉬어야지.

 

 

Day26 035

오랜만에 뵙는 형님. 덕분에 잘 놀다 갑니다!

 

 

Day26 032

마네킨은 언제나 사진찍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Day26 033

알고보면 마네킨은 흑인. 나는 동양인.

 

 

Day26 034

가발쓰면 어떨까?

 

 

Day26 036

이제 집으로 가기위해 Memphis Amtrak 역앞에 써있던 시 Train train

 

 

Day26 037

이제 저곳을 올라가면 다음 기차를 타게 된다. 그리고 내 여행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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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3-25 Nashville, TN

Day 23-24 Nashville, TN

제가 미국의 반을 Los Angeles 에서 보냈다면 처음 시작과 반은 Tennessee 에서 보냈습니다. 처음 1년은 Memphis 에서 그리고 나머지 3년 대학생활은 Murfreesboro, TN 라는 소도시에서 말입니다.

오늘은 12.31 New Year’s Eve 때문에 Nashville Downtown 도 작지만 많이 시끄럽습니다. 길을 막고 콘서트가 열리고 음악은 역시나 컨츄리 음악의 고향으로 불리는 도시이기 때문에 컨츄리 밴드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곤 대학시절 부터 알고 지냈던 동생을 3년만에 만나 회포도 풀었던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다음날 1.1.2010 이 되어 저의 모교인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에 갔습니다. 줄여서 MTSU 는 Murfreesboro, TN 라는 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생수는 약 22000명으로 알고 있고, 한인 학생수는 극히 적은 걸로 기억됩니다. 제가 이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할 당시 Music Recording 에 관심이 많았기 대문인데요.. 미국내 에서도 음악 녹음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 중에서 컨츄리 음악으로 유명한 도시를 곁에 두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잇점을 가지고 있고, 학교내에서도 교수진, 장비면에서도 탑을 하고 있는 Recording Industry 에서 좋은 학교로 유명합니다.

졸업을 5, 2005 에 했으니 약 5년만에 다시 찾은 학교 입니다. 오랜만에 들렸음에도 변한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새로 지은 건물도 보였지만, 그래도 제가 다녔던 학교를 다시 찾으니 웬지 그때 그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습니다. 시험때만되면 잠 못 자면서 공부하고, 새벽에 녹음하면서 스튜디오에 나와 잠시 휴식을 하며 밤하늘 별 보던 생각등등 그때 그시절이 생각났었습니다. 학교를 쭉 돌고 마치니 웬지 너무 우울모드로 변한것 같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습니다.

저의 숙식을 책임져준 고마운 누나 그리고 그녀의 딸. 너무나 사랑스런 가족입니다. 3년만에 보는 영현이는 얼마나 컷는지 이젠 잘 웃고, 잘 떠들고… 제가 사준 옷이 이쁘다면서 건네자 마자 입어보는 꼬마 숙녀가 너무 이뻣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제가 살았던 동네에 머물렀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다시 이곳에 살 수 있을까라는 말도 않되는 물음을 가졌지만 결론은 너무나 쉽게… 절대 싫다 였습니다. 관점에 따라 틀릴 수 있겠지만 미국 소도시에 산다는 것은 서울 촌놈인 제겐 너무나 재미없고 할일없는 도시였기 때문 입니다.

이제 마지막 방문을 할 도시 Memphis, TN 로 가야할 날로 밤이 깊어 자야겠습니다.

Day23 001

Nashville 다운타운 거리. 길을 막아놔서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런날이 흔치는 않은 날입니다.

 

 

Day23 002

오랜만에 만난 동생.

 

 

Day23 003

가족, 친구, 연인과 구경오고.. 12.31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거리 공연.

 

 

Day23 004

어느 밴드..

 

 

Day23 005

오랜만에 들린 Opry 호텔..

 

 

Day23 006

Opry 호텔의 유명한 트리들..

 

 

Day23 007

오랜만에 와도 변하지 않은 모습. 그래서 더 반가운 곳.

 

 

Day23 008

물방울 같은 하나하나의 전구.

 

 

Day23 009

연철 점프!

 

 

Day23 010

나 점프!

 

 

Day23 011

내가 다녔던 학부 건물. Mass Communication

 

 

Day23 012

여기는 도서관인데 아무도 없고 문도 닫혔고..

 

 

Day23 013

건물 옆에 항상 주차되어 있는 차. 모바일 프로덕션이라고 하는데 한번도 들어가본적 없는 차.

 

 

Day23 014

아…  얼마만인가.. 이 문을 통해서 스튜디오를 들락날락 거리고 새벽이면 이곳에서 피곤해서 잠시 쉬었던 곳.

 

 

Day23 015

이 전화기를 통해 스튜디오와 통화했습니다.

 

 

Day23 016

스튜디오앞 주차장.. 기억난다. 기억나.

 

 

Day23 017

학교에서 직접 만든 우유가 있습니다.

 

 

Day23 018

근데 그 우유를 내가 먹어본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Day23 019

가본적없는 풋볼경기장.

 

 

Day23 020

학교앞 MTSU 에서 뛰었다!

 

 

Day23 021

내가 3년을 보낸곳.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 너무 시골이였어…

 

 

Day23 022

학교 다닐때 살았던 Brown Dr. 아 오랜만이다.

 

 

Day23 023

왼쪽집이 제가 살았던 곳 입니다. 지금은 누가 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올라가볼려다가 참았습니다.

 

 

Day23 024

누나와 영현이..

 

 

Day23 026

누나 가족+나

 

Day23 027

삼촌처럼 점프할래~

 

 

Day23 028

점프하는거 찍어줘!!

 

 

Day23 029

옛날엔 저렇게 웃지 않았는데

 

 

Day23 030

얼마나 귀엽게 웃는지…

 

 

Day23 031

이쁘게 커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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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1-23 Atlanta, GA

Day 21-23 Atlanta, GA

Atlanta 라는 도시는 제겐 낯설지 만은 않은 도시입니다. 제가 공부를 할때 Murfreesboro, TN 라는 Nashville 근처 도시에 살아 Atlanta 는 약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큰 도시 였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국내에서도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중에 하나이고, 남부에서도 큰 도시로 유명합니다.

약 18시간의 기차를 타고 저녁시간 동안 달려와서 아침을 맞으니 남부를 왔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역에는 흑인들로 가득차 있었고, 동양인은 오직 저 그리고 몇몇의 백인들만 보일뿐 이였습니다. 어쩌면 이런 낯설은 느낌이 제가 남부에 살았던 때의 느낌이 아니었나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저의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친구와는 학교를 같이 다니진 않았지만, 저와는 성격이 참 맞는 친구여서 결혼을 했음에도 남자 친구인 저를 잘 맞아주었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해주신 오랜만에 받아본 어머니의 음식들…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 뻔 했습니다. 약 3년만에 만난 친구에겐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아들 아론이가 곁에 있습니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 변화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둘째날은 제가 일했던 스튜디오에서 같이 일한 옛 동료들의 만남이였습니다. Los Angeles 를 벗어나 이곳 Atlanta 로 이주해 와서 벌써 2년 정도가 지난것 같습니다. 제게는 친동생같은 동생인데 이 가족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곁에 있으니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Atlanta 는 조용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유난히 길이 많이 막혔던걸로 기억되는 도시입니다. 길이 넓어도 출퇴근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차가 막혀 혼이 많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Atlanta 를 뒤로하고 제가 과거에 머물렀던 Nashville, TN 로 가야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Nashville, TN 에는 Amtrak 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Greyhound 를 타고 이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버스였고, 워낙 악명이 – 더럽고, 무섭고, 위험하다 – 있어서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특별이 이상한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 다면 여행하는데 큰일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의자 사이가 좁아서 앉아 가는데 조금 불편하고, 뒤에서 떠드는 흑인들과 계속 멈추는 정거장 – A 도시 to B 도시 가 아니라 이동하면서 정거장을 들립니다 – 때문에 여행시간이 길어 지는 것을 빼면 훌룡하진 못해도 최소한 이동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국에서 유명한 교통 수단인 Amtrak 과 Greyhound 까지 이용을 해 봤네요. 여기까지 오니 차없는 미국여행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Day21 003

친구와 아들

 

 

Day21 004

울지마…

 

 

Day21 005

이 사진을 찍는 순간… 나는 생각났다. 이건 일이 아니야.. 좋아서 찍어주는 거라고..

 

 

Day21 009

같이 일했던 동료와 그녀의 아들.. 아들이 지쳐보여.

 

 

Day21 010

아.. 다같이 일하던 때가 언제더냐…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두사람.

 

 

Day21 011

아.. 악명높은 Greyhound 입니다.

 

 

Day21 012

버스를 기다리다. 제 가방을 보니..  떠돌이 인생이 이런건가 싶더군요. 가방하나 달랑메고 미국여행이라… 난 대단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Day21 013

아틀란타는 언제나 그랬듯이 싫어… 남부가 싫다.

 

 

Day21 014

Jackson, TN 아틀란타와 중간정도의 도시.. 담배피면서 쉬어가고 새로운 사람을 태우고.. 한국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닮은점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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